숭례문 부실복구 등 문화재 관리 허술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감사원이 오는 27일부터 문화재청에 대한 특정감사를 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25일 "최근 문화재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진 것과 관련해 감사원에서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내일(27일)부터 예비조사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예비조사는 특정감사를 벌이기 전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작업으로 통상 5일 정도 진행된다.
감사원은 이번 예비조사에서 숭례문을 비롯해, 최근 균열이 발견된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 일부 경판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해인사 팔만대장경 등과 관련한 문화재 관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의 복구 부실을 포함해 문화재 보수 관리 등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밝히고, 비리 관련자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나흘 뒤인 15일에는 숭례문 부실 복원 등과 관련한 관리책임을 물어 변영섭 문화재청장을 전격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