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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뉴먼, 한국전 당시 육군첩보부대 고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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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보도…"2000년대 이후 한국 두 차례 방문"

 

북한 당국에 억류된 미국인 메릴 뉴먼(85)은 한국전에서 육군첩보부대원 훈련·작전 지시를 맡은 고문관(adviser)으로 활동했으며 퇴역 이후에도 이 부대 전우회 회원과 연락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1953년 초부터 미국 극동군사령부 정보국 산하 유엔조선제6빨치산연대 소속 구월부대 고문관으로 있으면서 반공화국정탐, 파괴활동을 직접 조직, 지휘했고 그 과정에 우리 인민군 군인들과 무고한 주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범죄자라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구월부대는 6·25전쟁 당시 미군 산하 대북첩보부대였던 8240부대 소속으로 부대원들이 모두 이북 출신이며 한국전 기간 반공유격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990년에 기밀해제된 미군 문서에 따르면 유엔빨치산부대는 1951년에 창설돼 총 2만3천명의 대원을 확보했으며 약 200명의 미군 고문관이 이들을 지휘한 것으로 돼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일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구월부대에서 활동한 김현(86) 씨는 구월부대의 활동을 담은 책을 통해 "1953년 7월 15일 뉴먼 중위의 지시 아래 작전용 보트를 타고 북한 해안 50m 이내로 침입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는 뉴먼과 편지·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가까운 사이가 되었으며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뉴먼의 집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뉴먼이 1953년 9월 구월부대로부터 받은 금반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그가 2000년대 이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전우들이 묻힌 국립묘지에 들렀고 자신이 속한 부대의 본부가 있던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현 씨는 "내가 뉴먼이라면 절대 북한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북한 사람들 눈에 뉴먼은 간첩 활동에 가담한 '스파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월부대 소속 또 다른 대원인 김장선(81) 씨는 뉴먼이 부대원들의 훈련과 상륙작전을 감독한 마음씨 따듯한 미군 장교였다고 밝혔다.

그는 "뉴먼이 미군 식량 상자를 가져와 우리와 나눠 먹었으며 우리의 벙커에 머물렀다"며 "뉴먼이 구월부대에서 복무한 사실 때문에 북한이 그를 구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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