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은 모두 가려졌다. 이제는 생존의 문제다.
프로축구 1부리그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FC와 2부리그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는 마지막으로 남은 2014년 1부리그에서 경기할 수 있는 마지막 자격을 다툰다.
승강제를 도입한 K리그가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승강 플레이오프. 지난 시즌 광주FC와 함께 강등됐던 상주는 치열한 강등 경쟁을 했던 강원과 다시 한 번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항서 상주 감독은 “작년에 강제 강등을 당했는데 선수 구성으로 봤을 때 2부리그보다는 1부리그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부리그 진출에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려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그는 “2부리그에 있다 보니 선수들이 상주보다는 경찰청에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원활한 선수수급을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강한 승리의지를 다졌다.
이에 맞설 김용갑 강원 감독은 “1부리그에 잔류하지 못할 것이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면서 “내가 부임한 뒤 강원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해 기업구단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응수했다.
“준비한 것들이 경기력으로 나타난다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는 김 감독은 “최근 2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선수들의 마음이 즐겁고 자신감도 생겼다.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