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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선수들 "오승환 공, 받고 싶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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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계약 조인식 종료 후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우승 3연패에 앞장섰던 오승환은 한신과 2년간 최대 9억엔에 입단 계약을 했다. 황진환기자

 

'돌부처' 오승환(31)의 새 소속팀인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그야말로 '오승환 열풍'이 불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리츠칼튼호텔에서 계약 조인을 열고 한신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기간 2년, 최대 총액 9억엔(약 93억원)의 특급 대우다.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오승환이 들어오면서 리그 우승, 더 나아가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한대로 '우승 청부사'로서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한신 선수들도 오승환의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프로 11년차 백업 포수인 고미야마 신지는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직구가 떠오르는 것 같다. 포수라면 누구나 한 번은 오승환의 공을 받아보고 싶을 것"이라면서 "서투르더라도 한국어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오승환의 합류를 기대했다.

2군에서 17세이브를 올린 다마키 유타카도 "오승환은 대단한 투수기이에 들을 것은 듣고, 훔칠 것은 훔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미 '베테랑' 후쿠도메 고스케도 오승환의 가세를 반긴 바 있다. 특히 고스케는 선동열 현 KIA 감독과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함께 뛴 경험도 있다. 고스케는 "오승환의 가세로 든든해졌다. 주니치 드래곤스 시절 선동열은 구원 실패시 반드시 갚아주겠다는 표정이 보였다. 오승환도 같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일본 언론들도 오승환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조인식 다음날 비밀 병기의 존재를 밝혔다"면서 스플리터를 오승환이 보유한 '마구'로 꼽았다. 이어 "150km 직구와 140km 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데 최강의 결정구가 더 해진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일본 최고에 오른,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를 농락한 그 마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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