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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 조작, 이번에도 '물음표'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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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르카' 조추첨 결과 해킹 보도 적중률 낮아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각) 한 해커 그룹이 FIFA 서버에 침투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며 32개국의 조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실제 조 추첨 결과와는 크게 달랐다.(자료사진=마르카 홈페이지 캡쳐)

 

호기로웠던 예상은 처참한 실패로 끝이 났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각) 특정 해커그룹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서버에 침투해 미리 만들어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조편성 결과를 빼냈다며 그 결과를 공개해 조추첨에 대한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일주일 뒤 FIFA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의 포트 배정을 발표했고, 마르카의 보도는 더욱 신빙성을 높였다. 마르카가 보도한 내용이 거의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FIFA가 공개하지 않은 포트X에 포트4에 속한 프랑스나 잉글랜드가 뽑히면 마르카의 보도와 100% 맞는 조추첨 결과도 나올 수 있었다.

그 동안 수 차례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에야 말로 FIFA의 의혹이 밝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듯 했지만 정작 조 추첨 결과는 너무나 달랐다.

포트X에 이탈리아가 뽑혀 D조에 배정되면서 엇나가기 시작한 마르카의 보도와 맞은 것은 이미 A조에 배정된 브라질을 제외하고 31개국 가운데 A조의 멕시코, C조의 콜롬비아, F조의 나이지리아. G조의 포르투갈, H조의 한국뿐이다.

D조의 네덜란드와 칠레, 호주가 만날 것이라는 예상은 실제로 B조에서 이뤄졌다. 톱시드가 독일이 아닌 스페인이라는 점만 달랐다. B조에서 그리스와 일본이 만날 것이라는 예상도 C조에서 이뤄졌다. G조에 속할 것으로 내다봤던 아르헨티나와 이란도 F조에서 실제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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