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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숙청으로 북한 체제 불안정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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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당하면서 북한 체제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2년 전 김정일 장례식 당시 김정은의 옆에서 그를 보좌하던 7명의 최고위급 원로 관료 중 5명이 숙청을 당했으며 이는 195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숙청이라며 이렇게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분석을 인용, 김정일 장례식 당시 김정은의 바로 뒤에 서 있던 인물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이기도 한 장성택에 대한 숙청과 공개 비판은 김정은 체제에 위협이 되는 세력을 제거하고자 하는 숙청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던 장성택은 김정은의 가장 영향력있는 측근이자 검증되지 않는 젊은 통치자의 정책 결정을 인도하는 노련한 인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한국 국정원에 의해 처음 알려진 그의 실각은 당 정치국 확대회의 도중 군복을 입은 두 명의 인민보안원에 의해 체포돼 끌려나가는 극적인 동영상이 공개됨으로써 기정사실이 됐다.

장성택의 체포 동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장성택이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했다며 그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도박과 여자 문제, 마약 중독 등도 거론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관영매체를 동원한 장성택에 대한 공개적 모욕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1950년대 이후 북한에서 이뤄진 숙청은 모두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는 김정은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보시라이 스캔들의 경우처럼 국가 최고권력기관 내부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정치투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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