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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훔쳐간 도둑에 음식 기부…'연말 천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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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항아리에서 돈을 꺼내고 있는 도둑(사진=WKYC 영상 캡처)

 

팁을 훔쳐간 도둑을 용서하고 불쌍한 도둑을 위해 연말 먹을 식량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미국 커피숍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8일 캐나다 야후 뉴스가 전했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널버스독' 커피숍 감시카메라에 한 남성이 몰래 팁 항아리에 손을 넣고 돈을 훔친 후 달아난 모습이 포착됐다.

매니저 스캇 모스는 "그는 손을 팁 항아리에 넣더니 꺼낼 수 있는 만큼 꺼내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나가버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스와 커피숍 주인은 이 도둑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둑이 '아마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오히려 도둑을 측은하게 생각했다고.

연말 파티를 즐길 여유가 없을지도 모를 이 도둑을 위해 모스와 동료들은 캔 음식을 기부받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기부를 한 사람은 바로 팁을 도둑맞은 바리스타였다고.

이 커피숍 페이스북에는 '이 불쌍한 사람을 누군가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면 우리는 크리스마스 주간 그가 먹을 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음식들을 가져가기 위해 커피숍에 다시 오지 못한다면 우리는 배고픈 다른이들에게 이 음식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공지가 올라왔다.

커피숍 매니저 스캇 모스(사진=WKYC 영상 캡처)

 

모스는 "연말이니, 우리는 이 사람을 돕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음식 3박스가 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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