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끼워줘' 임동규(오른쪽)를 비롯해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2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천안=현대캐피탈)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난적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선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3-1(25-20 22-25 25-21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4패 승점 16으로 대한항공에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은 승점 19로 3위 자리를 확실하게 유지했다. 특히 지난 8일 외국인 선수가 없던 한국전력에 2-3으로 진 패배의 아픔을 떨쳐내고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주포 아가메즈가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최다 33점을 올려줬다. 송준호와 윤봉우(4블로킹)이 2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3연패에 빠졌다. 마이클이 30점, 공격 성공률 60.86%로 호조를 보였지만 신영수(7점) 등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특히 세터 백광언의 경험 부족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가 분수령이었다. 11-11 동점에서 조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블로킹 2개 포함, 4점을 몰아치며 18-1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 홈에서 흥국생명을 3-0(25-13 25-23 25-20)으로 제압했다. 박정아(21점)·카리나(16점)·김희진(14점) 등 삼각 편대가 4연승을 이끌었다.
승점 23이 된 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14)를 멀찍이 따돌리고 2연패를 위해 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