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연희가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 기자
배우 이연희가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이연희는 16일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제작발표회에서 "강한 성격을 드러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을 배경으로 IMF로 망하기 직전 화장품 회사의 '넥타이 부대' 회사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신들의 고교시절 퀸카였던 오지영(이연희)을 미스코리아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MBC '파스타'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연희가 연기할 오지영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생의 사랑을 받던 '청순 글래머' 퀸카였지만, 현재 구조조정 대상 1순위인 백화점 엘리베이터걸이다.
막말도 서슴치 않고, 행동도 거침이 없는 캐릭터다. 이전까지 첫사랑 연기를 주로 해왔던 이연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연희도 새 변신에 "가장 좋은 점은 욕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희는 "그 순간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욕을 하는 거라 굉장히 좋더라"며 "평소엔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성격을 감추는 편인데, 이번엔 발산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이끌려 연기했던 부분이 있었다. 주위 조언이나 감독이 만들어준 캐릭터들이 강했다"며 "이번 역할은 제 있는 그대로를 갖고 연기하려 노력을 많이하고 있다"고 말하며 역할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완벽한 오지영을 연기하기 위해 극의 배경이 되는 "1997년 비디오도 많이 보고, 그때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도 많이 공부하고 있다"며 "지금은 미스코리아 본선에서 보여줘야 할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끊이지 않고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선 "칭찬을 해주셔도 감사하고, 잘하라고 채찍질을 해주신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어떤 포커스가 저에게 오지 않왔으면 좋겠다. 그저 드라마를 보고 재밌게 공감하며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