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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의 두 얼굴… 남·서부 살인율, 북부의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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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종별 거주지 분리 현상이 가장 심한 도시로 지적받는 시카고 시가 폭력범죄 발생률 면에서도 지역 간 극단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은 예일대학교 사회학과 앤드류 파파크리스토스 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 '48년간의 시카고 범죄 추이'(48 Years of Crime in Chicago)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파파크리스토스 교수는 1965년부터 2013년까지 시카고 범죄 발생 실태를 분석한 이 논문에서 "올해 시카고 시의 살인율은 196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폭력범죄 발생률도 1972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카고가 최근 일련의 총기사고로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폭력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실제로 폭력범죄 발생률은 전국 주요도시 가운데 19위"라면서 "심지어 예일대학이 소재한 뉴헤이븐 보다 더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BC방송은 "이번 연구는 시카고 시의 범죄 발생률이 지역에 따라 얼마나 크게 차이 나는 지를 여러가지로 입증해보였다"며 "같은 시카고 시라 하더라도 거주지에 따라 범죄 대상이 될 확률이 크게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높은 살인율과 폭력범죄 발생률을 보인 지역은 대부분 도시 남부와 서부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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