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낮에 힌두교 신자 청년을 야당 소속으로 착각해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여당 아와미연맹(AL) 청년조직 소속 대학생 8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방글라데시 특별법원은 18일(현지시간) 이같이 선고하고 공범인 다른 아와미연맹 청년조직 소속 13명에게는 종신형에 처했다고 AFP통신이 19일 전했다.
재판은 피고인 21명 중 8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 중 2명은 달아난 상태여서 불참했다.
당시 살해 장면은 TV 생중계로 전해져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여당과 연계된 경찰은 범인들을 제지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피고인들은 작년 12월 다카 시내 한 국립대 앞에서 사제폭탄이 터지자 일반인인 비스와지트 다스(24)가 제1야당 방글라데시국민당(BNP)소속으로서 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잘못 알고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