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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공개한 장성택 정보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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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방송 보도 내용 + 야당의원 폭로 내용 짜깁기

국정원의 풍경. (자료사진)

 

국정원은 23일 장성택 처형 등에 대한 현안을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여야 간사에 의해 공개된 보고 내용 가운데는 장성택 숙청 배경이 포함돼 있었다.

남재준 원장은 장성택이 "권력 투쟁 과정에서의 숙청이 아니고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비화된 사건 때문에 처형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장성택이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석탄과 같은 알짜 사업에 개입하면서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관련 비리가 김정은 귀에도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이미 북한 언론을 통해 발표된 것이다.

지난 13일 조선중앙TV는 "장성택은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하여 심복들이 거간군들에게 속아 많은 빚을 지게 만들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54부가 사업에 개입됐다는 것 역시 지난 11일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폭로한 것이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해당화'라는 식당을 통한 조직적 비리가 굉장히 광범위해 이에 대한 수사가 전면적으로 시작돼 장성택까지 조사가 된 것 같다"며 행정부 내 54국(부)의 월권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국정원의 보고 내용은 국정원의 이름에 걸맞는 가치있는 정보라 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국정원은 이날 "장성택 숙청은 기관 간 이권 갈등 및 장성택 측근의 월권 문제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이 시정 지시를 했을 것이고, 김정은의 이권 개입 조정 지시가 거부되자 유일 영도체제 위배로 결론을 내려 숙청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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