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학자와 관광객, 승무원 등 70여명을 태우고 남극 탐험에 나선 '아카데믹 쇼칼스키'호가 두꺼운 얼음층에 갇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쇼칼스키호 선장이 영국 팰머스 소재 해사기구에 조난 신호를 보내왔으며 중국 선적 '쉐롱'호를 비롯, 근처를 항해중인 3척의 쇄빙선이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제조된 쇼칼스키호는 호주 출신의 유명한 극지 탐험가 더글러스 모슨의 남극 탐사 100주년을 맞아 그의 행로를 따라 탐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지난 8일 뉴질랜드 블러프항을 떠났다.
탐험대 대장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기후전문가 크리스 터니 교수는 "쇼칼스키호가 위험한 상태는 아니며 두꺼운 얼음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극 공해에서 불과 2마일 떨어져 있다"며 "중국 선박이 근처를 항해중이어서 매우 다행이다"고 전해왔다.
쇼칼스키호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약 1천500 해리 떨어져 있으며 중국 쇄빙선이 조난 지점에 도착하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것이라고 가디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