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당초 계획보다 운행률 높이겠다"

전국철도노조가 코레일 사측과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총파업에 들어간 9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파업 관련 공고가 나오고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철도파업 21일째를 맞는 코레일이 연말연시 교통대란에 대비해 대체기관사 147명을 우선 채용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밝혔다.

당초 코레일은 철도파업 4주차에 접어드는 30일부터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체 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열차 운행률을 필수 유지 수준인 60%대로 줄이기로 했으나 연말연시 수송에 차질이 예상되는만큼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9일 서울 청량리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56.9% 운행 계획을 73%로 높이고 수도권 전철도 62.5%에서 85% 수준으로 높여서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설연휴 열차표 예매는 예정대로 내년 1월 7∼10일 시행한다"며 "단 필수유지 수준을 전제로 한 판매만 할 것이며 추후 상황이 변경되면 즉각 추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대체 인력과 관련해 퇴직기관사 16명, 기관사 면허소지자 127명, 인턴수료자 4명 등 총 147명의 기관사를 우선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7∼15일 동안 교육을 받은 뒤 부기관사로 투입되며 이에 따라 기존에 부기관사로 근무하던 인력은 일반열차 및 화물열차 기관사로 조정 배치된다.

한편, 파업 장기화와 정부의 압박 강화 등으로 업무 복귀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

전체 복귀인원은 이날 오전 12시를 기준으로 전체 8800여 명 가운데 2200여 명으로 파업 복귀율이 25%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핵심 인력인 기관사는 전체 2700여 명 현재까지 가운데 114명만 복귀해 4.2%의 저조한 복귀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