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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첫날 사건사고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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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 (사진=안동균 씨 제공)

 

새해 첫날인 1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남기며 분신한 40대 남성이 숨지는가 하면 해맞이 관광객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31일 오후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모(40) 씨가 1일 오전 7시 55분쯤 결국 숨졌다.

이 씨는 전날 오후 5시 35분쯤 서울 중구 서울역앞 고가도로 위에서 쇠사슬로 손을 묶은 채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에 걸고 시위를 벌이다 분신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 씨의 수첩에는 '안녕하십니까'란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글이 최근 대학가에 붙은 '안녕하십니까' 대자보의 글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수첩에서는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이라는 제목의 종교적인 내용의 글도 발견됐다.

남대문경찰서는 이 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해맞이 관광객이 귀가 도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1일 오전 9시 30분쯤 충북 보은군 수한면 동정리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박모(22) 씨와 동승자 이모(21) 씨가 그 자리에 숨지고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날 오전 속리산에서 일출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전 0시쯤에는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소속 황모(52) 경위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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