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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샤데, 돌파 하나로 KB스타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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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하나로 KB스타즈를 잡은 삼성생명 샤데. (자료사진=WKBL)

 

"슛은 좋지 않다. 돌파형 선수다."

지난해 12월29일 KB스타즈전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에 대한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의 냉정한 평가다. 이호근 감독의 설명대로 샤데는 슛보다는 개인기에 이은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이었다.

2일 KB스타즈와 리턴매치. 샤데는 39점(10리바운드)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은 34(41개 중 14개 성공)%에 그쳤지만 끊임 없는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냈고, 빠른 속공 가담으로 속공만 6개를 마무리했다.

돌파 하나로 삼성생명 승리를 이끈 셈이다.

삼성생명은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70-59로 승리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6승10패를 기록, 4위 KDB생명을 0.5경기 차로 쫓았다. 샤데 가세 후 2연승. 3위 KB스타즈(8승8패)와 격차도 2경기 차로 좁혔다.

2쿼터까지 10점을 올린 샤데는 3~4쿼터 KB스타즈의 수비를 완전히 흔들었다. 29-28, 1점 차 살얼음 리드로 시작한 3쿼터 속공과 돌파, 자유투로 11점을 올리며 삼성생명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샤데의 활약 속에 삼성생명은 46-4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샤데의 힘은 4쿼터에 더 빛났다.

48-43으로 앞선 종료 7분29초전부터 혼자서 8점을 몰아쳤다. 자유투를 시작으로 골밑 득점, 속공까지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샤데의 연속 8점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56-43, 13점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샤데가 올린 39점을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모니크 커리의 36점. 이호근 감독도 경기 후 "왜 이렇게 혼자 많이 넣었어"라고 놀랄 정도의 득점이었다.

이호근 감독은 "샤데가 득점을 많이 했지만 속공이 많이 나오면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받아먹기도 하고, 역할을 나름대로 잘 해줬다. 샤데에 편중된 부분은 아쉽하. 하지만 더 하려는 것을 자제시킬 정도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틀을 더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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