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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에 3점슛까지 '슛하면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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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이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슈터로 거듭났다. (자료사진=WKBL)

 

여자프로농구에 박혜진(우리은행)의 기세가 무섭다.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는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프로농구 슈터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혜진이다.

최근 박혜진에게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바로 자유투다.

실수가 없다. 지난 시즌 막판 4개를 연속으로 넣은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36개의 자유투를 던져 실패가 하나도 없었다. 야투 성공률보다 낮은 자유투 성공률 때문에 고민인 선수도 있지만 박혜진에게 자유투는 곧 득점이다. 당연히 자유투 성공률은 100%.

신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자유투를 3개 연속 성공시키면 정선민(은퇴)이 보유한 42개 연속 자유투 성공 기록을 갈아치운다.

박혜진은 "구리 경기(12월27일 KDB생명전)부터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히려 부담이 없어졌다. 못 넣을 때가 된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던지고 있다"면서 "자유투는 쉬운 슛이다. 더 집중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쉬운 슛이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최대한 편하게 쏘려 한다"고 비결을 전했다.

자유투에 3점슛까지 최고가 됐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전 3점슛 여왕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7점을 넣어 김연주, 조은주(이상 신한은행)를 제치고 2년 연속 최고의 3점 슈터가 됐다.

박혜진은 "연주 언니가 결승에 올라와서 우승할 줄 알았다. 초반에 넣다가 막판에 못 넣더라. 운이 따른 것 같다"면서 "마음을 비웠다가 우승을 하니 더 기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스타전에서만 반짝하는 3점 슈터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3점슛 관련 순위가 10위권 언저리였지만 올 시즌은 확 달라졌다. 정규시즌 3점슛 성공도 37개로 가장 많고, 성공률 역시 47.4%(78개 중 37개 성공)로 정미란(KB스타즈)에 이은 2위다.

이제 여자프로농구에서 '슛하면 박혜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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