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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가세, 위협 받는 국내 선수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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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경쟁을 치러야 할 KIA 최희섭, 삼성 정형식, 롯데 박종윤, LG 김용의.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2014년 프로야구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역시 외국인 타자의 가세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명(2명 출전)으로 늘어나면서 2011년 카림 가르시아(한화), 코리 알드리지(넥센), 라이언 가코(삼성) 등 3명의 타자가 활약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외국인 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타자의 가세와 함께 2010년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4홈런 이후 넘지 못한 40홈런의 벽이 무너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들의 합류로 바짝 긴장하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놓인 선수들이다. 특히 수비 위치가 겹칠 경우 더욱 불안하다. 비슷한 성적이면 외국인 선수가 뛸 가능성이 높기에 이번 겨울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한화 고동진, 정현석, 추승우, 김경언

한화는 외야수 펠릭스 피에를 영입했다. 다른 팀과 조금 다르게 거포가 아닌 호타준족 외야수를 선택했다. 피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좌익수로 197경기, 중견수로 180경기를 뛰었다. 여기에 FA 외야수 이용규까지 가세하면서 외야에 남은 자리는 고작 하나다. 한 자리를 놓고 고동진과 정현석, 추승우, 김경언 등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KIA 최희섭

KIA의 선택은 1루수 브렛 필. 필은 메이저리그(2할3푼3리, 홈런 9개)에서 1루수로 51경기, 마이너리그에서 744경기에 나섰다. 부동의 1루수였던 최희섭에게 경쟁 상대가 생긴 셈이다. 사실 메이저리그 성적만 보면 최희섭(2할4푼, 홈런 40개)이 더 낫다. 하지만 최희섭이 최근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점이 걸림돌이다. 단 최희섭이 살아난다면 필을 지명타자로 돌릴 수도 있다.

▲NC 조영훈

에릭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좌익수로 96경기, 우익수로 6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NC 외야는 이미 자리가 꽉 찼다. 도루왕 김종호에 최고 유망주 나성범, 그리고 FA 이종욱이 가세했다. 일단 NC는 테임즈를 1루로 돌릴 예정이다. 지난해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하며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된 조영훈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NC는 이호준이라는 지명타자도 있어 조영훈 홀로 경쟁을 펼쳐야 한다.

▲SK 김강민 제외한 나머지 외야수

SK가 영입한 루크 스캇은 메이저리그 통산 135개의 홈런을 때린 거포다. 포지션은 외야수. 1루수로도 뛰긴 했지만 좌익수로 273경기, 우익수로 118경기에 나섰다. 현재 SK 외야진은 김강민을 비롯해 박재상, 김상현, 조동화, 안치용, 이명기, 한동민까지 자원이 넘치는 상황. 올해 3할을 넘긴 김강민을 제외한 나머지 외야수들이 딱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6대1의 치열한 경쟁률이다.

▲롯데 박종윤, 장성호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 127kg의 거구다. 포지션은 당연히 1루. 메이저리그 경력은 7경기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홈런 18개를 날렸다. 일본에서 뛴 경험도 있다. 히메네스와 함께 FA 1루수 최준석까지 가세했다. 덕분에 지난해 주전 1루수, 지명타자로 뛰었던 박종윤과 장성호의 입지가 좁아졌다.

주전 자리를 놓고 외국인 타자와 싸울 NC 조영훈, 넥센 문우람, 두산 오재일. (자료사진=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두산 오재일, 이원석

호르헤 칸투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04개를 때린 거포이자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만능 선수다. 1루수로 287경기, 2루수로 220경기, 3루수로 347경기에 출전했다. 두산에서는 한 방을 원하는 만큼 1루수, 3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이원석, 최준석의 이적으로 1루를 차지한 오재일이 경쟁 대상이다.

▲넥센 문우람, 이성열, 유한준

비니 로티노는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다. 외야수부터 내야수까지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마이너리그에서는 포수로도 289경기나 뛰었다. 일단 염경엽 감독은 로티노를 외야수로 기용할 계획. 주장 이택근과 로티노가 외야 두 자리를 차지하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문우람, 유한준 등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만약 지명타자로 돌린다면 이성열과 경쟁도 불가피하다.

▲LG 김용의

LG는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와 계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조시 벨이 언급되고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 LG는 한 방을 갖춘 오른손 타자를 원하고 있다. 포지션은 코너 내야수가 우선 순위다. 3루에는 지난해 4번타자로도 뛴 정성훈이 버티고 있어, 결국 1루수 김용의가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 정형식, 이영욱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야마이코 나바로는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유격수(449경기)로 뛰었다. 하지만 삼성에는 김상수라는 국가대표 유격수가 있다. 3루에는 박석민, 1루에는 채태인이 버티고 있다. 삼성도 외야 수비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나바로를 외야로 돌릴 계획. 박한이, 최형우가 버틴 외야진에 나바로가 가세하면 정형식, 이영욱의 자리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나바로를 지명타자로 돌릴 수도 없다. 이승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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