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0% 이상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작년 말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4∼5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공동실시해 7일 결과를 공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한다(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는 응답은 38.1%에 그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은 53%였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61.9%가 '외교적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고, '평가한다'는 응답자 중 74%는 '전쟁 희생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행에 대해 일본인 전체적으로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지만 30대와 20대의 경우 '평가한다'는 응답이 각각 50.6%와 43.2%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30대 41.4%, 20대 41.6%)보다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 응답자의 64.3%가 '평가한다'고 답했다.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보수주의 현안 가운데 개헌(찬성 44.3%, 반대 42.2%)과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찬성 43.9%, 반대 35.7%), 아베 정권의 안보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찬성 82.7%, 반대 12%)에 대해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