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지역에서 조난당했던 중국 쇄빙선 쉐룽(雪龍)호가 탈출에 성공했다고 중국신문망이 8일 보도했다.
쉐룽호는 7일 오후 8시30분(중국시각)쯤 조류와 바람 등으로 얼음층이 이동하는 시기를 이용해 선박을 둘러싸고 있던 두꺼운 얼음층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쉐룽호가 탈출하자 중국 국가해양국 국장 류츠구이(劉賜貴)는 쉐룽호와 영상통화를 통해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위로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쉐룽호는 지난 2일 조난당한 러시아 선박 승객을 구출하고 나서 두꺼운 얼음에 갇히면서 승무원 등 탑승자 101명과 함께 조난상태에 빠졌다.
자체 쇄빙능력을 넘는 두꺼운 얼음에 둘러싸인 쉐룽호는 그동안 빠져나오려고 여러 방안을 동원했으나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조류 등의 영향으로 얼음이 이동하면서 얻은 기회를 살려 외부 도움 없이 자체 탈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번 쉐룽호의 조난을 계기로 성능이 뛰어난 제2의 쇄빙선을 건조키로 하는 등 해양과학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