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용카드 고객정보 수천만건 '유출'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신용카드회사의 고객정보 수천만건이 또다시 유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 고객정보 수천만건이 유출됐다.

이들 카드사들은 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로부터 직원들을 파견받아 신용카드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파견직원 박모 씨 등은 FDS컨설팅 작업을 하면서 카드사 고객정보를 확보한 뒤 대부업자에 판매했다.

창원지검은 이같은 혐의로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업계2위인 KCB가 국내 19개 금융사를 회원으로 둔 점에 주목해 다른 금융사의 고객정보도 유출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신용평가사 직원이나 대출모집인 등 금융사에 파견된 용역직원들은 고객 정보를 함부로 열람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파견용역직원들에 의한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이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사건 대부분이 금융사 직원이 아닌 용역업체 파견직원에 의해 이뤄진 점에 주목해 이들의 고객정보 접근을 차단하기로 할 방침이다.

또한 파견직원들에 대한 금융사의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정보 유출사고시 금융사에게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신용평가업체인 KCB직원들이 신용카드사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은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해당 카드사에 대해 특별검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