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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조금이라도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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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 (자료사진/노컷뉴스)

 

박지성(33·에인트호번)은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의 이름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뛸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 하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마음 한구석에 오래 전부터 자리하고 있었다.

마침내 '홍心'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언론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얘기가 이미 나왔지만 흘러나온 얘기라서 내가 직접 만나 진심을 들어보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최종 엔트리를 완성해야 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마지막 카드'나 다름 없다.

지난 해 7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해 훈련과 평가전을 반복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베테랑의 필요성을 느꼈다.

4강 신화를 이뤘던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자신과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했던 역할을 누군가는 해줘야 한다. 당시 박지성은 대표팀의 막내급 선수였다. 지금 박지성의 위치는 그 때와는 많이 다르다. 모든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영원한 캡틴'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야하는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최종 엔트리 구상 단계에서 박지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박지성은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 무대를 누볐고 남아공 대회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기량은 물론이고 세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쌓은 경험 만으로도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된다. 그가 던지는 한 마디 조언은 그 어떤 선수의 조언과 비교해도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박지성은 꾸준히 대표팀 복귀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전후로 고전할 때마다 그의 이름이 언급됐지만 박지성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의 복귀를 추진한 적은 없었다.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대표팀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설득에 나섰을 때 박지성이 지금의 입장을 고수할 것인지, 전격적으로 마음을 돌릴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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