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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분석한 '교학사 역사교과서' 온라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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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역사교과서가 고등학생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학사 교과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국 고교의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정리한 교학사 교과서 분석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이 네티즌은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자꾸 교학사 교과서가 보수 교과서라 진보단체에서 공격 및 테러를 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된) 말인지 모르겠다"며 직접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짚어 나갔다.

네티즌의 분석은 교학사 교과서 6장 '일제 강점기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7장 '건국 노력과 국제 사회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글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에는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이 발견된다. 바로 '식민지 근대화론'과 '친일파·친일기업의 미화·은폐'가 그것.

교학사 교과서 279쪽을 보면 '일제 강점기 한국인 인구 급증'의 원인을 "공중 보건과 전염병 예방 등에 힘쓴 결과 유아 사망률이 크게 낮아져 출생률이 증가하고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네티즌은 이 서술에 대해 서양의학이 발달하며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한 것은 맞지만 일본이 공중보건과 전염병 예방을 제도적으로는 뒷받침한 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이런 서술은 일본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도왔다며 그간 주장하던 내용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 필진이 '식민지 근대화론' 사관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로 서술과정 중 성장, 증가, 발전, 변화, 개선, 보급, 수용 등의 긍정적 어휘를 사용한 것, 탐구 활동 중 '역사 서술의 차이'라는 말 아래 '식민지 근대화론'을 소개한 것 등을 들었다.

예를 들어 '식민지적 규율의 강제'라는 소제목에서 교학사 교과서는 "일제가 강요한 이러한 규율들은 한국인의 근대 의식을 일깨우기도 했지만, 일제의 지배에 반발하는 의식을 배양하기도 하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일제·친일기업과 친일파 미화·은폐 부분도 비판하고 나섰다.

네티즌은 "다른 7종의 교과서는 친일파들의 친일행각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만 교학사는 친일의 역사를 10줄도 안 되는 내용으로 거의 서술하지 않고 있다"면서 "왜 친일파를 친일파라 말하지 않았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친일파로 규명된 장덕수, 이종린, 유치진 등에 대해 친일행각은 대부분 누락하고 '공'만 기록하고 있는 것. 특히 유치진의 경우 "일제의 탄압에 의하여 극예술 연구회가 해산된 후, 1941년에는 총독부의 압력으로 극단 '현대 극장'을 조직하였다"면서 탄압에 의한 강제적 친일행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일제·친일기업의 미화도 함께 꼬집었다.

글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는 일제기업인 '흥남질소비료공장'과 친일기업인 '경성방직주식회사'에 대해 각각 "광복 당시에는 연간 44만 톤을 생산했다", "일본 기업과 능히 경쟁할 수 있었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제가 식민 통치를 선전하기 위해 만든 방송국인 '경성 방송국'에 대해서도 "대중문화 발달에 기여하였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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