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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경마장, 득 아닌 '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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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동 마권장외발매장 확장 논란 가열‥지역주민-마사회 입장차 뚜렷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월평동 주민 등 50여 명은 8일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앞에서 마권장외발매장 확장계획 철회와 이전·폐쇄를 촉구했다.

 

최근 확장계획이 알려진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3. 12. 26 대전 마권장외발매장 확장되나‥논란 재점화)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장외발매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마사회가 '이전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월평동 주민 등 50여 명은 8일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을 도박중독에 빠뜨리고 생활권을 침해하는 장외발매장은 확장계획을 철회하는 것은 물론, 외곽으로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전의 경우 장외발매장 1인 배팅액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1인당 62만 원으로, 그만큼 도박중독에 가까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마권장외발매장 이용자의 도박중독의 심각성은 정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도 경고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사회가 시설을 확장해도 입장 정원은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확장의 궁극적인 목적이 시설을 개선해 이용객과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니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월평동 주민대표로 나온 이경종 씨는 "1997년 마권장외발매장이 들어설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기대도 있었는데, 전국에서 도박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오히려 주변에 유해시설도 많이 생기고 교통난에, 동네가 피폐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마사회는 마권장외발매장이 지역에 해가 되기보단 '득'이 많다며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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