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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박찬호, 명예의 전당 첫 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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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특급 박찬호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윤창원기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미국프로야구에서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들이 후보로 오르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입성이 가능하다. 야구 선수에게는 최고이 명예다.

하지만 기준이 까다롭다. 5%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이듬해 후보에서 탈락하고, 15년 동안 입성하지 못 한다면 명예의 전당과 영영 이별이다.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 19명 중 무려 14명이 5%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그만큼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 명예의 전당이다.

덕분에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찬호(41)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미국 생활을 마감했으니 후보 자격은 충족시켰다. 박찬호 외에 켄 그리피 주니어, 트레버 호프만, 빌리 와그너 등이 후보로 나온다.

미국 CBS스포츠는 10일 2016~2018년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들을 거론하면서 박찬호를 '투표 한 번으로 끝날 선수'로 평가했다. 후보에 오른 첫 해 5%의 지지를 얻지 못해 후보 자격을 잃는다는 의미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 아시아 투수 최다승이지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적이다. 실제로 박찬호와 성적이 비슷한 노모 히데오(123승109패 평균자책점 4.24)는 올해 후보에 올라 1.1%의 얻는데 그쳤다.

박찬호와 함께 통산 287홈런의 개럿 앤더슨, 월드시리즈 MVP 출신 데이비드 엑스타인, 마이크 로웰, 벤지 몰리나가 같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로 박찬호가 절대 과소평가된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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