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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출국 "2년차 징크스 소리 안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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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이 10일 오후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2년차 징크스라는 소리를 안 듣도록 하겠습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다부진 각오를 안고 출국했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메이저리그 첫 해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하지만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LA로 떠났다.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이른 출국이다. 시즌 초반부터 피치를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던 탓에 스프링캠프 초반에 몸 상태가 안 만들어져 부족한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빨리 출국하게 됐다"면서 "지난해처럼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2년차 징크스 소리 안 듣기'다.

류현진은 "2년차 징크스라는 소리를 안 듣도록 하겠다. 첫 경기부터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좋다. 올 시즌도 변함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 (15승은) 10승을 먼저 한 뒤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올해도 류현진을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에 이은 3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을 데려온 돈 매팅리 감독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여전히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영입설이 나돌고 있지만 이미 입지를 굳힌만큼 류현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3선발을 할 수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시범 경기부터 열심히 하겠다. 매팅리 감독과 오래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나카 정도의 선수가 팀에 오면 선수 입장에서는 좋다. 선발 순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5선발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부상 선수가 있어서 두 번째로 시작했다.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류현진이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99점. 올해도 99점을 목표로 던질 계획이다. 단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만큼 올해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류현진은 "프로 선수라면 우승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지난해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아쉽게 졌지만, 이번에는 선수들과 힘을 합쳐 월드시리즈에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올해도 99점이면 충분할 것 같다. 만약 99점 이상이 되면 정말 행복한 1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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