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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751건 또 수정…검정강화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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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교학사 이사가 지난해 9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 교과서 발행사 교학사 대회의실에서 최근 '우편향'과 사실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교학사가 다시 자체적으로 고교 한국사교과서 751건을 수정하는 등 8개 출판사 수정·보완 작업이 최종 완료됐다.

우여곡절 끝에 수정·보완 작업이 끝났으나 교과서 검정체계 강화 방안을 둘러싸고 상당기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 교학사 지적된 '친일 서술' 고쳐

교육부는 13일 수정명령 승인 이후 8개 출판사가 자체수정 승인 요청이 있어 수정심의회를 거쳐 937건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자체수정 승인사항을 보면 교학사 수정 건수가 75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성출판사가 86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동아 30건, 리베르스쿨 17건, 미래엔 16건, 비상교육 16건, 지학사 16건, 천재교육은 5건이었다.

이번에도 교학사의 수정 건수가 전체 건수의 8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학사 내용이 오류투성이라는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21일 교육부는 8개 출판사에 829건의 수정·보완 사항을 권고한 데 이어 그해 11월 29일 7개 출판사에 41건의 수정명령을 내렸다.

수정·보완 사항 권고 당시 교학사는 지적된 건수가 251건으로 8종 출판사 중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수정명령 승인 이후에 출판사들 요청을 받아 지난달 23∼24일 자체 수정안을 낼 기회를 추가로 줬다.

이번에 자체 수정된 내용은 띄어쓰기, 맞춤법 등 단순 오류가 대부분이었으나 교학사의 경우 그동안 친일적인 서술로 지적된 내용도 상당수 포함됐다.

'한국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라는 기술은 '한국인 위안부는 군 주둔지에서 착취당했을 뿐 아니라 전선에 동원돼 강제로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고쳐졌다.

일본으로의 쌀 '수출'이 '유출' 또는 '반출'로, 일본 자본의 '진출'을 '침투'로, 일제에 의한 의병 학살을 '토벌'로, 독립운동가의 '색출'을 독립운동가의 '체포'로 각각 수정됐다.

또 수정된 교학서 교과서는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에 의해 한국인이 학살된 사실을 새롭게 명시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진에 업적과 생애에 대한 기술을 추가했다.

수정·보완된 교과서들은 지난 10일부터 인쇄에 들어가 이달 말부터 학교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 안에 역사교과서 발행 체계 개선안을 확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앞으로 각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한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집필 기준과 검정 등을 총괄하는 독립기구 설치 여론이 높아가고 있으나 교육부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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