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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 결심공판에서 "모두가 제 잘못" 선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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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세포탈 혐의 등 6년 구형

이재현 CJ그룹 회장 (송은석기자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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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용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또 "미완의 사업들을 궤도에 올려놓고 완성시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싶다"며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제한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CJ를 위해 개인시간도 포기한 채 열심히 일한 임직원들이 저로 인해 법정에 함께 있다"며 "제게 책임을 묻고 나머지 분들은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현재 감염 및 거부반응 관리를 위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이 회장의="" 결심공판="" 최후진술="" 전문="">

우선, 건강이 아직도 불안한 회복단계이긴 하지만 건강의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신장이식 수술과 회복할 기회를 주신 재판장님 그리고 두 분 판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모범적이어야 하는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 이런 일로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모든 분들, 특히 5만여 CJ가족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재판과정을 거치면서 삼성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앞만 보고 달려온 18여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대 이병철 회장님의 자랑스런 장손이 되고자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일만 했던 세월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경영에 참여한 이후 저는 과거 관행을 개혁하고 투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나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더 깨끗하고 더 철저하지 못했던 점, 조직을 완전히 탈바꿈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고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의 자존심도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경위야 어떻든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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