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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분위기 흔들릴 겨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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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의 성추문 전력과 노진규의 부상 등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소치올림픽 필승을 다짐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훈련 모습.(자료사진=송은석 기자)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쇼트트랙 대표팀. 최근 코치의 성추문 전력이 드러났고, 대한빙상경기연맹 행정에 대해 빙상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파문이 일었다. 여기에 남자 대표팀 노진규가 14일 훈련 도중 부상으로 소치 대회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최근 불거진 행정 난맥상에 연연하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할 각오를 애써 드러냈다.

먼저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 심석희(세화여고) 등 여자 대표팀은 15일 빙상대표팀 소치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박승희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지만 훈련에는 큰 피해가 없어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하고 훈련하기에도 바쁘다"면서 "대표팀이 현 상황에 휘말리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 선생님들도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있다"면서 "딱히 달리지는 부분은 없고 열심히 훈련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광복 여자 대표팀 감독도 급작스러운 장비 담당 코치의 공백에 대해 "나와서 운동하고 피곤해서 자고, 나도 선수들도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대표팀 분위기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스케이트 날 등 장비 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5000m 계주에 나설 예정이던 노진규의 공백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스 심석희도 "어제 훈련 중에 진규 오빠가 다쳤는데 우선 다들 많이 걱정했다"면서도 "때문에 훈련할 때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 일단 에이스 신다운(서울시청)은 "진규 형은 대표팀 부동의 2번 주자였다"면서 "2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조금은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한빈(성남시청)은 "진규 없이도 1~4차 월드컵을 마쳤다"면서 "변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세영(단국대) 역시 "지체할 시간이 없다. 빨리 손발을 맞춰서 최대한 빨리 기량 낼 수 있게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고삐를 당겼다.

일단 대표팀은 노진규의 대체 선수로 밴쿠버올림픽 계주 은메달리스트 이호석(고양시청)을 연맹에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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