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선수 이용대.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의 1년 자격정지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의 과실로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하 BWF)은 28일(현지시간) "한국 배드민턴 선수 김기정과 이용대가 소재를 알리지 않고, BWF 안티 도핑 규정에 의거한 테스트를 받지 않아 1년 자격정지의 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비시즌 중에도 BWF에게 소재지를 알리고, 테스트를 받아야 하지만 2013년 동안 3번이나 소재지를 알리지 못해 테스트가 불발로 돌아갔다.
자격정지는 최대 2년까지 가능하지만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BWF 도핑 징계 청문회에서 이들은 1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수들 대신 BWF에 소재지를 알려야 함에도 불구, 그러지 않았던 것을 고려했기 때문.
결국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소홀한 관리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를 자격정지까지 몰고 간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협회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협회의 부실한 일처리를 지적하며 "대체 협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왜 선수들이 피해봐야 되나?", "실력있는 선수가 있으면 뭘하나? 제대로 뒷받침을 안해주고 민폐만 끼치는데", "이용대만 불쌍하게 됐네. 협회 존재이유가 뭐냐? 일 좀 하세요" 등의 글로 비판했다.
이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3월과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선수의 소재지로 등록된 태릉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두 선수가 국내·국외 대회 참가로 부재했었음을 알렸다. 9월에도 소재지 보고를 온라인에 입력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