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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혁명원로 딸의 '문혁 과오' 사과는 위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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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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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남편 "사과 받아들일 수 없다" 성명

 

중국 공산당 '8대 원로'의 딸이 지난달 문화대혁명 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사과한 데 대해 피해자의 남편이 '위선적'이라고 비난하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1일 홍콩 대공보(大公報) 인터넷판에 따르면 문화혁명 당시 학생들의 구타로 사망했던 볜중윈(卞仲耘) 베이징사범대 부속 여자중학교(현 베이징사범대 부속 실험중학교) 교장의 남편인 왕징야오(王晶堯·93)는 최근 성명을 내고 홍위병들의 사과는 위선적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1980∼1990년대 초 중국을 막후 지배한 공산당 8대 원로 중 한 명인 쑹런충(宋任窮)의 딸인 쑹빈빈(宋彬彬)은 지난달 11일 모교인 베이징사범대 부속 여자중학교(현 베이징사범대 부속 실험중학교)를 찾아 문화대혁명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볜중윈(卞仲耘) 교장이 구타로 사망하는 사건을 막지 못했던 점을 후회하고 사과했다.

쑹빈빈은 당시 교사들에 대한 '대자보 비판' 등을 주도했던 류진(劉進) 등과 함께 학교를 찾아 "지금 사죄하지 않는다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징야오는 지난달 27일자로 발표한 '쑹빈빈과 류진의 허위 사과에 대한 성명'에서 부인이 죽은 지 48년이 지났지만, 당시 일을 계획하고 사람을 죽인 이들은 여전히 법을 어기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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