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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김 누나 "한겨울에도 정복되지않는 여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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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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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성명서 알베르 카뮈 인용…"유죄 인정은 가장 고통스런 결정"

 

"한겨울에도 정복되지 않는 여름이 내 안에 있음을 알았다"(알베르 카뮈)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간첩죄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한 한국계 스티븐 김의 누나 유리 루텐버거 김씨가 9일 발표한 가족성명의 마지막 문구다.

지난 4년간 미국 정부와 검찰을 상대로 벌여온 지난한 법정투쟁 속에서 개인적으로 가해진 고통과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인내심 있게 버텨온 과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씨는 "지난 4년간 동생과 가족 전체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고 매일 걱정과 시림 속에서 살아야 했다"며 "동생은 배우자와 친구들, 전직 동료에게 버림받았고 사회에 외면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그러면서 "동생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지난 4년간 품위와 명예, 그리고 강한 결의를 갖고 용감하게 싸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어 "철저히 고립된 상황에서도 동생은 한번도 울지 않았고 불평하지 않았으며 감정을 잃지 않았다"며 "항상 바르게 행동하며 웃었고 오히려 부모와 친구들, 가족에게 '괜찮다'며 위로해줬다"고 밝혔다.

또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사태와 남중국해문제, 전략적 핵억지, 동아시아 민족주의, 북한 등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저술활동을 계속해왔다"며 "헨리 키신저와 조지 슐츠, 딕 체니 등으로부터 탁월한 식견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나라의 자산이라고까지 평가한 인물을 미국이 저버린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그러나 "이 법정투쟁은 국가 대(對) 일개 개인의 대결이었고 처음부터 힘든 싸움이었다"며 "동생은 최선을 다했고 이제 우리는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죄인정) 결정은 가족들로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부모들이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가족을 잃고 굶주림과 가난을 이겨냈고 병마와 싸워왔으나 이번 결정 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동생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은 채 계속갈 수는 없다"며 "특히 동생은 몇년간 한국에 가서 나이든 부모들을 보살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우리는 동생이 제2의 인생을 살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꿈꾸고 설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년간 동생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아낌없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구들과 지지자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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