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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 펑펑 울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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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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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준결승 탈락 아픔 털고 훈련 재개

'다시 시작이다' 10일(한국 시각)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탈락 충격의 아픔을 딛고 11일 훈련을 재개한 신다운.(자료사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11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올림픽 파크 내 빙상 훈련장. 선수들은 전날 남자 1500m의 아픔을 딛고 묵묵히 얼음판을 돌며 훈련에 열중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탈락의 충격을 안았던 신다운(21, 서울시청)은 여파가 아직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훈련을 지켜보던 윤재명 대표팀 총감독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 와서도 2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면서 "잠도 2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최광복 감독은 "어제 함께 부둥켜 안아줬더니 펑펑 울더라"면서 "울어야 가슴에 뭐라도 가라앉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윤 감독은 "아 이제 결승에 2명이 올라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작전대로 되는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넘어져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전날 상황을 떠올렸다.

준결승에서 신다운은 이한빈(26, 성남시청)과 1,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넘어지면서 둘이 엉켜 얼음판에 미끄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어드밴스 규정에 따라 이한빈이 결승에 올랐지만 출발 위치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6위, 노 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윤 감독은 "이제 1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면서 "당장 1000m 등 남은 경기에서 잘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다운은 15일 1000m와 18일 500m, 21일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신다운 역시 여느 때처럼 힘차게 빙판을 돌았다. 윤 감독은 "그래도 가장 컨디션이 좋다"면서 "2시간만 잤지만 힘이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아침에 일어나 괜찮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도 "이미 지나간 일이고 왼발이 파인 얼음판에 걸렸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쇼트트랙에서는 항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 집중하면 하늘이 결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선수들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부터 12시가 넘어서까지 맹훈련을 소화했다. 신다운은 전날 경기를 마친 뒤와 마찬가지로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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