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올해 처음으로 태국에서 진행중인 8개국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등 외연을 넓히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1일부터 태국에서 시작된 한국, 미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8개국 연합훈련인 '코브라골드' 훈련에 처음으로 17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지난 1982년부터 32번 치러진 이 훈련에 중국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인민해방군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중국 당국의 강군 육성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최근 부쩍 해외 연합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각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 왔다.
중국의 외국과의 연합훈련 횟수는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중러 양국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지중해에서 해군 함정을 동원해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7월에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 해상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본과 주일미군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 처음으로 전투병을 파견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꾀하고 있다.
1990년 유엔 평화유지군에 참여한 이후 18차례에 걸쳐 1만 5천여 명을 파병했던 중국이 전투병을 파병한 것은 지난해 12월 초 아프리카 서북부 말리에 병력을 파견한 것이 처음이다.
중국은 또 최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해군·공군의 최신 무기를 자주 공개하는 등 실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행보는 주요 2개국(G-2)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 자국이 권리를 주장하는 해역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