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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 기간 이산가족 행사 못한다…"행사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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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이 겹치는 24일-25일 사이에 상봉행사 불투명"

남북 고위급 접촉이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회담장 로비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측 단장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북한이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안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남북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설명에서 북측이 12일 오후 고위급 접촉에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북한은 어제 접촉에서 예정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되 군사훈련 기간에는 상봉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자신들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0일-25일 사이에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상봉행사 기간 동안 한미군사훈련이 겹치는 24일-25일 사이에 상봉행사 실시가 불투명해졌다.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이틀이 겹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이산상봉이 작년에 합의돼 추진돼온 사항이고 더 이상 연기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이날 접촉에서 우리 측은 북측에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핵문제는 남측과 협의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7년만에 이뤄진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이 공동발표문 등 합의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의 원칙을 확실히 설명하고, 북한의 의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방부는 13일 "국가 안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연습과 인도주의적 목적의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북한의 키 리졸브 연습 연기 요구를 일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전날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기간과 일부 겹치는 키 리졸브 연습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해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남북이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20~25일) 준비를 위해 금주 내 선발대를 금강산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원활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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