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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의 날선 비판 "기득권에 매몰된 한국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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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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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 <크리스천 NOW> '표창원이 바라보는 한국사회와 교회'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한국의 보수주의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

CBS TV 시사 프로그램 <크리스천now> (연출 김동민)에 출연한 표 전 교수는 자신을 "월남전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자본주의 철폐, 재벌 해체 등은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참된 보수는 헌법적 가치, 민주주의, 선조들이 가꿔온 문화와 규범을 지켜나가기 위해 자기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서 보수를 자임하는 정당이나 사람들은 기득권에 매몰돼 희생을 두려워하고, 오히려 대한민국이 지켜야할 본질적 가치들을 훼손시키고 있지는 않나"라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국정원 대선 개입을 비판하며 2012년 경찰대 교수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줄곧 경찰로서의 삶을 살아왔다"며 "하지만 경찰 조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권력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서게 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 신분 때문에, 현실에 대한 발언을 계속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경찰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정정당당하게 자유 시민으로서 설 수 밖에 없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한국 기독교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대해서 표 전 교수는, 자신을 "천주교 영세를 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 한 개척교회 목사님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기독교는 마음 한 편에서 고향과 같은 존재"라며 기독교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교회는 힘있는 자들에게 유착하고 스스로의 힘에 도취돼있다. 거대한 바벨탑을 세우고 특정 정치권력을 우상화시키고 있다.

종교 개혁 당시 구교의 권력화와 물질적 타락을 비판하고 나서며 신앙을 회복하고 낮은 자들을 향해 간 것이 프로테스탄트 정신인데, 지금의 교회는 자신들이 비판했던 그 모습을 닮아 있으며 오히려 개혁이 대상이 됐다"며 현재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세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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