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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유사보도?"…'CBS' 지지.격려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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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해직된 CBS 기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수희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아무런 법률적 근거 없이 CBS가 허가없이 유사보도를 일삼는 '불법방송'인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면서 CBS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쇄도하고 있는 것.

◈ "전두환 독재망령 부활!"…"신군부처럼 정당성 결여된 정권인가"

방통위는 30일 배포한 <유사보도 실태조사="" 결과="" 발표="">라는 보도자료에서 CBS의 간판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와 '하근찬의 아침종합뉴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CBS 저녁종합뉴스', 'CBS 낮 종합뉴스'가 유사보도 프로그램이라고 명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 관련단체들과 정치인과 교수 등 각계각층에서 박근혜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CBS, 힘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언론노조는 이날 "유사정권이 유사보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군부처럼 정당성이 결여된 정권이다보니 이제와서 신군부 흉내내기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언론탄압을 통해 정권에 대한 저항세력 약화와 함께 실정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돌려세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방송인 CBS의 보도는 1954년 방송허가 때 방송 사항에 대한 별도의 조건이 없었기 때문에 종합편성 사업자의 지위를 부여받았다"면서 "당시에는 '특수방송'이나 '전문방송'의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CBS는 태생적으로 지금의 '종합편성 사업자' 지위여서 정권이 마음대로 '유사'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은 CBS가 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보도 기능을 박탈했다"면서 "그러나 신군부 정권이 끝난 후인 1988년 CBS의 보도 기능은 당연히 복원돼 현재에까지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CBS는 종합언론사이자 복음방송으로 출발해 4.19 의거 등 민주화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김수희기자

 

◈ 표창원 "꼭 필요한 바른 언론 역할을 해 준 CBS 지지하고 응원"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방통위, CBS '김현정의 뉴스쇼''시사자키 정관용 입니다''CBS뉴스'등과 BBS'박경수 아침저널'등 프로그램을 유사보도프로그램이라며 폐쇄? 유신 5공으로 돌아가나요?"라며 방통위의 보도자료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학계에서도 방통위의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대해 날카로은 비판과 CBS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늘 정확한 사실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청취자들에게 꼭 필요한 바른 언론 역할을 해 준 CBS 라디오와 '김현정의 뉴스쇼'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라며 격려했다.

이어 "방통위의 독재적 구시대적 언론탄압시도에 온몸으로 반대합니다. 힘 내세요."라고 말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CBS 등에 뉴스나 뉴스관련 토크를 못하게 하겠다고요? 세상에 모든 일이 뉴스 아닌가요. 뉴스를 빼고 말하라면,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거죠?"라고 방통위를 질타했다.

CBS TV '시사토크NOW'를 진행중인 김응교 숙대 교수는 "예상대로 방통위에서 CBS를 건드렸다. CBS뉴스, 시사자키 정관용, 김현정의 뉴스쇼 등 허가없이 해온 '유사보도'란다. 1954년 개국이래 계속해온 CBS뉴스를 강제로 중단시킨 전두환의 망령이 부활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CBS 전경 김수희기자

 

◈ "CBS는 군사정권 시절에도 정권 비판" …SNS도 '부글부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상에도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의견이 쉴새없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망치부인은 "이명박5년 아침출근길을 지켜왔던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유사보도라며 통제하려고 하는 지금 우리가 싸워서 지켜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Msk님은 "이 정권이 죽음의 길로 가는구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유사보도라 불법이라니?"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딴지아빠'님도 "1954년 출범하여, 군사정권 시절에도 정권을 비판하던 CBS. 1980년 전두환에게 보도기능을 빼앗겼었고, 다시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정관용의 시사자키..에게 입다물라 할 모양이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5공 회귀적인 행태에 강한 분노감을 드러냈다.

한편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김현정 앵커는 "저희가 믿고 의지할 곳은 청취자 여러분뿐"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앵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올 한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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