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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알바'하며 금메달 딴 영국 스켈레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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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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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보험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운동을 해 결국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른 영국 스켈레톤 선수가 화제다.

15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리지 야놀드(26)는 고등학교 시절 근대 7종 경기, 승마, 다이빙 등 여러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학생이었다.

타고난 조건과 재능을 알아본 관계자들이 그를 스켈레톤 대표로 선발했지만 정작 자신은 스켈레톤을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고, 근대 5종 대표로 선발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야놀드는 "처음 트랙에 섰던 날 무서워서 몸이 굳어버렸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과는 전혀 달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내 흥미를 느끼고 빠른 속도로 스켈레톤에 적응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그는 2009년 여름 영국 런던의 보험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해야 했다.

스켈레톤 썰매를 넣어 다닐 주문제작 가방을 사는 데 필요한 176파운드(약 31만원)가 없어서였다.

이때 천사가 나타났다. 보험사의 머빈 서전이라는 임원이 그의 사정을 전해듣고는 장비 구입 및 훈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

야놀드는 "당시 정말 돈이 없었다"며 "일하는 틈틈이 아침과 저녁에 훈련해야 했다"고 혹독했던 '형설지공'의 시기를 떠올렸다.

날개를 단 야놀드는 이후 기량이 급성장해 2010년 유럽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2012년에는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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