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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서민 이용하는 정치인 있다"…박원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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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행보 본격 가동하나

정몽준 의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시장을 향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행보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아직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행보를 봤을 때 조만간 후보로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정 의원은 최근들어 서울시 현안 관련 언급은 물론 박원순 현 시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부쩍 높이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16일 서울 청계산 산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이 말로는 서민을 얘기하면서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돕는 정치인이 있다"고 말했다.

누구라고 '콕'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구도를 '재벌 대 서민'이라고 보는 세간의 해석에 대해 나름의 반격 카드를 내민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저는 서민을 도와서 어려우신 분들이 중산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출마 발표 시기에 대해선 "중국에 다녀오고 나서 제가 우리 서울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더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오는 20일부터 북경과 상해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또 "서울시 인구가 천 만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서울시의 활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걱정하게 된다"며 "서울에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걱정도 되고 커다란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장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했다.

이 행사는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이 모두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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