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의 붕괴 사고 희생자가 10명, 부상자가 1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발생 10시간이 지난 18일 오전 7시 현재 이번 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중상 2명, 경상 101명 등 총 10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동안 붕괴현장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부산외국어대 미얀마학과 주모(20) 군은 자신의 숙소에서 발견됐다.
이와 함께 한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이 학교 3학년 이모 씨도 휴대폰 발신지 추적 결과 부산에서 휴대폰이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동대 5개 중대, 2개 특공대, 순찰차 44대, 실종자 수색 경찰견 4두를 현장에 투입해 구조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학교 측의 확인 결과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일부 학생과 연락이 닿아 현장에는 피해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지금도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부산외대 신입생들은 총학생회 주관의 환영회에 참가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체육관에선 신입생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한창이었으며 중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과 등에 속한 신입생 1012명 중 565명이 참가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3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지붕에 깔렸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 동안 경주 지역엔 평균 50㎝의 눈이 내렸으며, 구조가 약한 조립식 건물인 체육관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밖에서 보면 2층으로 보이지만 안에서는 단층구조로 지붕이 높은 형태로 지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육관이 일반적인 2층 건물과 달리 중앙 부분 등에 기둥이 없었던 탓에 지붕이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