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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여왕' 英 크리스티, 1000m는 자존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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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1500m서 연이은 실격으로 '유럽챔피언' 망신

앨리스 크리스티(오른쪽)는 영국의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서 출전한 500m와 1500m에서는 연이어 실격 당해 '유럽 챔피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소치=대한체육회]

 

자존심 회복이냐, 세 번째 실격이냐. '유럽 챔피언' 앨리스 크리스티(영국)의 세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유럽 챔피언 크리스티는 큰 기대와 함께 소치에 입성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공식 목표였다.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은커녕 연이은 실격으로 자국 팬들에 실망감만 잔뜩 안겼다.

크리스티의 좌충우돌 첫 실격은 500m 결승이다. 무난하게 결승까지 진출한 크리스티는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선두로 달리던 박승희가 넘어졌다. 운 좋게 살아남은 크리스티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들은 충돌 과정에서 크리스티의 실격을 지적했다. 결국 박승희는 유력했던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틀 뒤 열린 1500m에서도 크리스티는 실격을 당했다. 크리스티의 대회 두 번째 실격은 예선 경기 도중 나왔다. 이번에도 경기를 마치고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실격이 최종 결정됐다.

크리스티는 앞서 500m에서 악연을 맺은 폰타나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경주가 끝난 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크리스티의 소치 동계올림픽 두 번째 실격을 지적했다. 크리스티가 결승선 통과를 앞두고 폰타나를 제치기 위해 과도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다 결승선을 통과하기에 앞서 코스를 이탈한 것이 지적됐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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