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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다 '조급-욕심' 버리고 김연아와 결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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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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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이번만큼은'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왼쪽)와 밴쿠버올림픽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일본 아사다 마오.(자료사진=송은석 기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에 크게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일본 간판 아사다 마오(이상 24).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4년 동안 절치부심 스케이트 날을 갈아왔다.

하지만 소치올림픽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러시아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에 밀리며 3위에 그쳐 설욕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단체전을 마치고 떠난 아르메니아 훈련에서도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그랬던 아사다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조급함을 버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연아, 리프니츠카야 등 경쟁자들과 제대로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다.

아사다는 17일 밤(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체전의 부진을 딛고 개인전을 맞는 각오를 드러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웠다.

먼저 아사다는 단체전의 여파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단체전 뒤 기분이 좀처럼 컨트롤되지 않은 상태로 지냈다"면서 아사다는 "이후 아르메니아에 가서도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서 조금 불안한 상태에서 소치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아르메니아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그게 잘 안 되면 내 스스로가 매우 조급해 했다"고 덧붙였다.

▲"코치 조언으로 안정…트리플 악셀 시도도 줄여"

하지만 주위의 조언과 훈련으로 극복한 모양새다. 아사다는 "사토 노부오 코치가 '잘 되는 날도, 잘 안 되는 날도 있으니 조급해 하거나 내 자신에 화내지 말고 마음을 잡아라'고 한 말에 마음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훈련부터 좋아졌고, 일본에서 제대로 연습이 됐던 것을 믿고 괜찮다고 다짐하며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일 아사다의 소치 복귀 첫 훈련에 대해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트리플 악셀을 세 차례 시도해 실패 없이 소화했다"고 전했다. 18일 메인 링크 공식 훈련에서도 점프를 시도하다 중심을 잃어 손을 얼음판에 짚기도 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했다.

조급함과 함께 욕심도 버렸다. 당초 쇼트프로그램에서 1번, 프리스케이팅에서 2번 구사하려던 주무기 트리플 악셀을 각각 1번씩, 2번으로 줄이기로 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3번은 위험 부담이 있다"면서 "밴쿠버 때 하지 않았던 점프를 하는 것도 도전"이라고 밝혔다. 대신 아사다는 3회전 연속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 존경하는 선수로 러시아 남자 피겨 스타 예브게니 플루셴코(32)를 꼽았다. "좋지 않은 몸을 만들어서 올림픽에 몇 번이나 출전해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는 게 대단하다"면서 "아사다는 "나 역시 그 강한 정신력으로 소치올림픽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17일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에서 아사다는 30명 중 마지막 순서를 뽑았다. 이에 대해서도 아사다는 "일본에서도 어떤 번호를 뽑는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 (번호를) 뽑았을 때 '아! 이 번호구나' 생각했고, 내 연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본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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