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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후 태극마크, 그리고 금메달…女 쇼트트랙 공상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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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3,000m 계주 우승 이후 플라워 세리머니. 가운데가 공상정이다. (MBC 중계화면 캡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이 열린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1등으로 들어오고도 실격으로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이 금메달을 되찾았다. 심석희(17, 세화여고), 박승희(22, 화성시청), 김아랑(19, 전주제일고), 조해리(28, 고양시청)가 이어 달리면서 중국을 제쳤다.

이어진 플라워 세리머니.

동메달 이탈리아, 은메달 캐나다에 이어 시상대에 오른 한국 대표팀의 선수는 4명이 아닌 5명이었다.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조해리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바로 결승에서 뛰지 못한 공상정(18, 유봉여고). 한국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도 변천사, 최은경, 전다혜, 진선유, 강윤미까지 5명이 시상대에 올랐다.

쉽게 말해 5번째 선수, 즉 예비 선수였다. 하지만 김아랑의 컨디션 난조로 준결승에서는 공상정이 뛰었다. 덕분에 공상정의 목에도 금메달이 걸린다.

특히 공상정은 2011년 12월 귀화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상정은 대만 국적을 가진 화교 3세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게다가 외국인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니면서 자란 탓에 국적을 빼면 모든 것이 한국인이었다.

하지만 대만 국적으로는 쇼트트랙을 계속하기는 어려웠다. 공상정은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00m와 1,000m, 1,500m를 석권하며 종합우승까지 차지한 유망주였지만 국적 문제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결국 쇼트트랙 대표의 꿈을 위해 2011년 11월 체육우수인재 개정국적법에 따라 한국 국적을 신청했고, 12월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공상적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소치 올림픽에 나섰다. 비록 결승에서는 뛰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상정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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