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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그리스전, 박주영의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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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상에 따라 브라질월드컵 출전 여부 결정할 듯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애제자' 박주영에게 브라질월드컵 출전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기회를 줬다. 송은석기자

 

"이번이 박주영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드디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애제자' 박주영(왓포드)을 다시 한 번 대표팀으로 불러들여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대에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주영의 축구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2013년 2월 크로아티아전 이후 무려 13개월만의 대표팀 합류다. 무엇보다 최근 1년 가까이 실전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홍 감독의 선수 발탁 기준과는 크게 벗어난 발탁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과감하게 박주영을 품었다. 마치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병역 회피 논란에 시달렸던 박주영을 온 몸으로 감쌌던 것처럼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박주영은 과거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현재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카드다.

홍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박주영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이끈 전례도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줬다.

"그 동안의 선수 선발과는 다른 결정이지만 박주영을 선발했다"고 입을 연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이 박주영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았다.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 팀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까지 본인과 수 차례 통화했다. 비록 경기는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컨디션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얼마만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가대표팀에 대한 의지는 어떤 선수보다 크다는 것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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