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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독설 "소트니코바는 할머니, 김연아는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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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 이번 대회의 결과를 두고 전세계 주요 언론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치 = 대한체육회)

 

"둘 다 잘했다. 하지만 '잘했다'의 의미는 다르다. 한명은 가족끼리 모인 자리에서 차차 댄스를 춘 할머니에게 잘했다고 말하는 수준이다. 다른 한명은 수석 발레리나였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와 관련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이긴 것은 '러시아플레이션' 때문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정면으로 비판했다.

'러시아플레이션'은 러시아와 인플레이션을 합해 만든 신조어다.

이 신문은 피겨스케이팅 심사 기준의 애매모하한 부분을 지적하면서도 세련되고 성숙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가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먼저 쇼트프로그램의 예술점수를 언급했다. '김연아는 받을만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의문투성이였다'며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김연아만큼 높았는데 그녀의 예술성이 김연아에 근접했다는 발상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어 '둘 다 잘했다. 하지만 '잘했다'의 의미는 다르다. 한명은 가족끼리 모인 자리에서 차차 댄스를 춘 할머니에게 잘했다고 말하는 수준이다. 다른 한명은 수석 발레니라였다'는 직설적인 비유로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차이를 설명했다.

물론, 소트니코바가 할머니, 김연아는 수석 발레리나다.

이 신문은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대해 '그녀는 빙판 위의 진정한 여성이었다'고 극찬한 반면, 소트니코바에 대해서는 '주니어 수준의 연기로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김연아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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