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윤성호기자)
이혜훈 최고위원은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98.1)에 출연해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 최고위원은 "그동안 서울시민들은 시장님들의 대권놀음에 이용되거나, 시장들의 대권놀음 때문에 삶이 외면되는 등 존중받지 못했다"며 "지금 선거에 나오시는 분들도 (대권놀음에) 예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을 노린다면 (지방선거에) 안 나오거나, 나오려면 임기 중 (대권도전을 위한) 중도하차를 하지 않는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한다. 그 약속을 어길 경우에는 대한민국 정치를 완전히 떠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의 '간보기 행보'도 비판했다.
그는 "소문이 무성한 분들이 벌써 지난해 추석 때부터 '생각해 보겠다, 고민 중이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본인의 거취 문제 하나를 반년이 되도록 결정못한다면 결단력의 부재가 아닌지 생각해봐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경쟁자 두명에 대해 "인지도가 높은 후보는 일반적으로 확장력이 없다. 이미 국민들이 아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호불호가 정해져 있는 것인 만큼 시간이 간다고 지지도가 상승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총리에 대해서는 "호남 유권자들에 대해 인지도가 높다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항상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은 굉장한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김 전 총리가) 행정 경험이 있다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