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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한 수비, 결국 맨유의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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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낸드-비디치 등 올림피아코스전 수비수 평균 나이 30.75세

 

베테랑의 최고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하지만 더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 베테랑의 경험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적지에서 골 없이 당한 2골 차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노쇠한 수비다. 자칫 2차전에서 실점할 경우 공격진에 지워질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데 이어 리그컵과 FA컵에서도 조기탈락하는 등 올 시즌 맨유가 저조한 성적에 그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공격수들의 부진한 경기력이 꼽히고 있지만 수비수들의 노쇠화도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포백 수비를 구성한 4명의 평균 나이는 30.75세.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크리스 스몰링이 24세로 평균치를 대폭 낮췄지만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32세)와 리오 퍼디낸드(35세), 왼쪽 측면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2세)는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맨유의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역들이지만 퍼거슨 감독의 은퇴와 함께 이들의 설 자리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비디치와 퍼디낸드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배경에도 조니 에반스와 필 존스 등 쟁쟁한 후배들이 그리스 원정에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시즌을 마치고 주장인 비디치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하기로 했다. 퍼디낸드는 은퇴가 유력한 상황이다. 에브라 역시 친정팀 AS모나코를 비롯한 여러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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