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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에 철새도래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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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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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긴급 방역…폐쇄 40여일째 지역경제 직격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순천지역에서 발생하자 이번 달부터 부분 개장할 예정이던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개장을 무기 연기하는 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순천시의 주요 관광지인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의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는 바람에 인근 상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 낙안면 한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이 확인돼 이 농가를 포함,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 닭과 오리 7만200여마리(3농가)를 살처분했다.

또 반경 10km 이내 경계지역 출하농가와 병아리 입식 농가를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AI 발생은 지난 1월 24일 해남에 이어 나주, 영암, 영광 등 전남 서부권 중심이었으나 이번에 동부지역인 순천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AI 발생 장소로부터 20여㎞ 떨어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이달부터 부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던 것을 무기한 연기하고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순천시는 지난 1월 22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폐쇄하고 AI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했다.

순천만을 드나드는 주요 도로인 순천만나들목 등 2곳에 방역초소와 생태공원 출입구 7곳에 방역 매트를 설치해 차량 소독을 철저하게 했다.

또 생태공원 주요 12곳에 하루 25명의 통제요원을 배치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한편 생태공원 주변 철새들의 먹이 공간인 경관농업지역에도 민간인 철새지킴이 6명이 매일 나와 사람과 차 출입을 관찰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원 출입구에 자외선 소독기 설치, 하루 1차례 철새 분변 채취 검사 등으로 AI가 생태공원에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는 최근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등 두루미류 1천여마리를 비롯해 오리류 5천여마리, 기러기류 2천여마리 등 모두 1만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찾았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철새들이 번식지로 이동해 현재는 5천여마리의 철새가 머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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