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의원. (자료사진)
4일 새누리당에서 '안철수 신당'과 결별을 선언한 김성식 전 의원(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에 대한 재영입 주장이 등장했다. 김 전 의원과 함께 당 개혁을 이끌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태근 전 의원도 재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같은 논의는 새누리당 쇄신파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경제실천민주화모임에서 이뤄졌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새누리당이 바뀔 때마다 단초를 주신 분이 김성식·정태근 의원"이라면서 "그때 (두 의원이) 결연한 심정으로 탈당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는데 어떤 계기가 되든 두 분을 다시 좀 모셔와야 우리 당으로서 변화와 쇄신의 여정을 나섰던 게 완성되지 않을까한다"며 개인적 바람을 전했다.
남경필 의원도 "진짜 중요한 말씀을 했다"며 "새정치를 바라면서 제3세계 머물렀는데 그게 다시 소멸됐다. 이제 다시 함께 하는 게 (옳다)"고 동의했다.
홍일표 의원은 "정태근 전 의원은 가입을 안하고 지켜보고 있었고, 김성식 전 의원은 거리를 뒀다가 합류한건데 결국 김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선택을 했다"고,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 전 의원은 정말 충격이 컸겠다. 반드시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열변을 토하던 사람에게 (통합 창당이라니) 웬 날벼락이냐"며 거들었다.
김 전 의원은 2011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재창당 추진'을 요구하다 탈당했다. 이후 2012년 10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그는 지난 1월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에 합류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에 반발, 새정치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며 새정치연합에서 이탈했다.
역시 18대 초선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정태근 전 의원은 2009년 청와대와 내각 쇄신을 요구하는 '7인 성명'을 주도했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는 참여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있다.
두 전직 의원에 대한 영입 문제는 이에 앞서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의석상에서 황우여 대표가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결론이 도출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