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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규리그 우승, 기존 선수들의 뒷받침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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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원동력은 기존 선수들과 새 얼굴들의 융화였다. (자료사진=KBL)

 

LG는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뒤 팀을 확 바꿨다. 가장 먼저 모비스의 우승 멤버였던 김시래가 합류했고, FA로 풀린 문태종을 6억8,000만원에 잡았다. 또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김종규를 뽑았다.

이들은 LG의 첫 정규리그 우승에 큰 힘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시래는 4.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LG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했고, 문태종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팀에 클러치 능력과 경험을 더 했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김종규의 가세로 높이도 높아졌다. 덕분에 8위에서 1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문태종은 MVP, 김종규는 신인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LG가 이들 셋의 가세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것은 아니다. 기존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했다.

김시래와 문태종, 김종규의 가세로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지난 시즌 평균 34분39초를 뛰며 12.95점을 올린 주득점원 김영환은 문태종의 백업으로 돌아섰다. 양우섭과 유병훈도 김시래의 뒤를 받쳤고, 송창무는 짧은 시간이지만 김종규가 힘들 때마다 골밑을 지켰다. 박래훈과 조상열, 그리고 기승호 등도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 불만 하나 없이 코트에서 몸을 날렸다.

말이 백업이지 지난 시즌 팀의 주전이었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목표, 우승을 위해서 선수들이 욕심을 버리고 하나로 뭉쳤다.

LG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선수층이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가장 적은 팀이 바로 LG였다. 다른 팀 감독들도 LG 선수층이 두텁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김시래, 문태종, 김종규의 가세만으로 우승을 일군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기존 선수들과 새 얼굴들이 팀에 잘 녹아들었기에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도 제대로 뽑았다. 1라운드에서 뽑은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 데이본 제퍼슨은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중반부터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2라운드에서 합류한 크리스 메시는 골밑을 책임졌다. 외국인 선수 두 명과 모두 재계약한 모비스, SK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교체가 없었던 팀은 LG와 전자랜드가 유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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